이번 주 토요일인 10월 29일, 노무현시민센터 지하 2층 다목적홀에서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 상영회를 홍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요청을 받고 영화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재일교포 2세인 양영희 감독이 자신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감독의 어머니인 강정희 할머니는 한국은 잔인하다고 치를 떠는 사람입니다. 아니, 잔인한 역사는 일본을 비롯해 대부분의 나라가 다 가지고 있는데, 어머니는 왜 한국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일본인 사위를 극구 반대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감독은 어머니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본인 약혼자가 인사 오는 날, 어머니는 삼계탕을 정성껏 끓여 사위를 환영해줍니다. 생각이 다른 세 사람은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점차 가족이 되어가는데요. 어머니는 지난 60년간 가슴 속에만 품어왔던 4.3 사건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경찰 등 공권력이 ‘빨갱이 색출’이란 이름 아래 혈육과 이웃을 학살하는 모습을 본 어머니의 역사. 감독은 그제서야 어머니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영화에 대한 감독의 이야기를 들으며 뉴스레터 담당자도 부모님을 떠올렸습니다. 여전히 부모님과 이야기하다보면 “더이상 얘기하지 말자”면서 끝날 때가 많은데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부모 자식 간 대화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님은 부모님, 혹은 자녀와 대화가 많은 편인가요? 과거나 지금이나 부모 자식 간 대화는 쉽지 않은데요. 이번 토요일, 부모님, 혹은 자녀와 함께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상영하는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함께 보며 추억을 쌓는 것도 좋겠습니다.

👩‍👩‍👧 본 상영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동반인 신청이 가능합니다.

🎤 영화가 끝난 후 양영희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내 생애와 가치관을 정리합니다. 글을 쓴 후 사람들과 서로의 이야기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