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들 사이에선 ‘D.P.’라는 드라마가 화제입니다. 군에서 탈영병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인데요. 드라마는 두 명으로 이루어진 D.P.조(군탈체포조)가 가족과 친구들의 증언, 온라인 접속 기록, 일기만을 가지고 어딘가에 숨어 있을 탈영병을 찾는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냅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화제인 이유는 ‘왜 병사가 탈영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뉴스에서 읽던 ‘가혹행위’를 생생한 영상으로 접하니 가슴이 먹먹해지고, 한편으론 화가 났습니다.

드라마는 2014년, ‘제103보병대대 헌병대대’라는 가상의 부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건 현실에서도 성추행 등의 사고들이 계속해서 군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원작 드라마와 웹툰을 관통하는 명대사 ‘군대가 바뀐다구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있잖아요. 제가 쓰는 수통 밑에 1953이라고 새겨져 있어요. 육이오 때 쓰던 거예요. 수통도 안 바뀌는데 무슨...’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와닿았던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군대에서 각종 악폐습과 누군가의 처절한 아픔들이 사라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녀손자들이 건강하게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이제는 바뀌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