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보가 됩시다

2025. 12. 18.

🎅 바보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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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선곡

Last Christmas

“‘사람이 되자’에 앞서서, 바보가 됩시다. 제가 바보 전략으로 완전히 성공한 사람 아닙니까? 하여튼 여기 성공의 증명이 있으니까요. 누가 바보냐, 이해관계를 셈할 줄 모르는 사람을 우리가 보통 바보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말귀는 잘 알아듣는데, 손해나는 일을 부득부득 하는 사람, 이게 바보지요.

그래서 눈앞에 당장 가까이 보면 이익이 따로 있고 대의가 따로 있습니다. 근데 멀리 보면 대의가 이익입니다. 그래서 눈앞의 이익을 볼 줄 모르는 바보가 되자, 앞으로 우리는 손해나는 일만 계속합시다.”

- 2007년 6월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월례강연

메리 크리스마스🎄

안녕하세요.

동기부여 산타 에디터 B🎅입니다.

살다 보면 가끔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왜 저렇게까지 하지?"
"굳이 지금, 저 방식이어야 할까?"
"나라면 저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은데…"

B도 그런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뜻밖의 답을 준 말이, 바로 오늘 서문에 실은 대통령님의 월례강연이었어요. 눈앞의 이익을 따지는 대신, 손해가 분명해 보여도 먼저 나서는 사람. 말귀는 누구보다 잘 알아듣지만, 계산은 뒤로 미루는 사람. 대통령님은 그런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 바보가 결국 멀리 돌아 가장 이익이 되는 길을 간다고 말씀하셨지요. B 역시 매번 손 들고 솔선수범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배웠어요. 힘든 길을 선택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쉬운 길이 온다는 것. 먼저 선의를 내밀면, 그 마음은 돌아오되 종종 더 크게 돌아온다는 것 말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망설여질 때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할까 말까’ 고민이 되면, 일단 하자고요. 먼저 손 들고, 먼저 움직이자고요. 인생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있어야 겨울의 온기가 소중하고, 끝이 있기에 시작이 더 빛나듯, 지금의 선택이 바로 다음 장면으로 이어지는 섭리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올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 마음속에만 남겨둔 일들이 있다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오늘 한 걸음만 먼저 옮겨보면 좋겠습니다. 그 한 걸음이 생각보다 멀리 데려다줄지도 모르니까요.

님의 남은 올해와 다가올 새해가 조금 더 따뜻하길 바라며 이번 주 뉴스레터 시작할게요📩

✨여러분의 2025년은 어땠나요?

지난 12월 13일 토요일, 대전MBC 공개홀에서 2025 후원회원의 날 <그해, 우리가 있었다>가 열렸어요. 전국에 계신 후원회원분들을 만나 뵙고자 '후원회원의 날 전국 순회 개최 방침'을 세우고 연 첫 행사이기도 한데요. 촉촉한 비가 발을 적셨지만,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반가운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위기의 순간마다 나라를 지켜왔던 시민을 대표하여, 현장 참석자 중 한 분을 무대로 모셔 이야기를 듣는 특별 코너를 마련했어요. 발언자로 뽑힌 정선아 후원회원님은 "계엄을 겪고도, 지금 여기 편안하게 와있을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라며,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2026년이 되길 바란다"라는 새해 다짐으로 발언을 마무리해주셨어요.

이어진 토요토론 특집 공개방송에서는 정준희 교수, 변상욱 대기자, 유시민 작가, 조수진 변호사가 모여 '2025 대한민국 주요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유시민 작가는 계엄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우리 사회의 병이 어디까지 깊은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상황을 보면서 (다음) 할 일을 생각하자"라는 담담하고도 단단한 의견을 전했어요.

변상욱 기자는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착각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인가"하는 회원의 질문에 대해 '중립'을 언급했어요. "중립은 이쪽이 있고 저쪽이 있어서 그 가운데 서는 게 중립이 아니라, 자기가 섰을 때 허리를 똑바로 세워서 자기 생각이 곧고 올발라야 한다는 뜻"이라며, 진정한 중립이 되려면 분명한 가치관과 철학과 세계관을 가지고 진실을 향해서 또는 진실을 위해서 뚫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특별공연을 맡은 이한철밴드는 <봄날의 합창>, <산책>, <O' My sole>, <슈퍼스타>를 열창하며 응원과 위로를 노래했어요. 이한철 씨는 "지난 1년은 어깨가 계속 솟아 있었던 나날들"이었다고 회고하며, 긴장 속에 보낸 1년동안 TV와 유튜브를 통해 연대하고 위로를 주고받았던 시민들을 이렇게 마주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감회를 전했어요.

서로의 온기로 추운 겨울을 버텨낸 후원회원분들과 따뜻한 12월을 맞이할 수 있어 안도하고 감사합니다. 노무현재단은 앞으로도 님 곁에서 함께 걸어갈게요.

소식지와 달력, 어떠셨나요? 💬

2025 후원회원 연말선물 만족도 조사

이제는 연말선물을 대부분 받아보셨을 것 같아요. 책상 위에 올려두셨는지, 한 장 한 장 넘겨보셨는지, 솔직한 느낌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짧게라도 좋습니다. 남겨주신 피드백은 내년 연말선물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꺼내보는 참고자료가 될 거예요. 후원회원님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선물을 만들고 싶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마음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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