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2022. 4. 19.

🤠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시민님께
주간 사람사는세상 620호

동료의 추천으로 드라마 ‘파친코’를 보고 있습니다. 재일 한국-조선인의 이야기를 1920년대와 80년대를 넘나들며 보여주는 작품인데요. 일본 순사가 지나가면 무조건 고개를 숙여야 했던 장면을 보며 화내기도 하고,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저때도 사람 간의 정은 있었구나 생각하며 보고 있습니다.

추천해준 동료는 노무현 대통령의 ‘조선 왕조 600년 연설’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작품에 숨어 있는 의미들을 찾으며 더 많이 분노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 이때와도 꼭 들어맞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재단에 입사하고 나서 뉴스레터 담당자에게 생긴 변화는 역사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땐 ‘1592년엔 임진왜란, 1910년엔 한일합병’처럼 단순히 외우기만 했었는데, 사료를 읽다 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결정에 역사에 관한 인식이 많은 영향을 줬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거대한 팬데믹이 있었고, 저 멀리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는 여전히 차가운데, 우리나라 안에서도 많은 싸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가 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시민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적으로 이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뭐냐?’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 2007.01.23. 2007년 신년 연설

🏠❓ 노무현시민센터는 지금

위 영상은 착공부터 지금까지 노무현시민센터가 지어지는 모습입니다. 많은 후원회원께서 노무현시민센터가 언제 개관하는지 궁금해하시는데요. 건물 부지 바닥이 극경암(아주 단단한 지반구조)이라 공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4월 기준 공정률은 84%로 6월 준공 후 시범 운영을 거쳐 재단 창립일인 9월 23일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그만큼 안전하고 튼튼하게 짓겠습니다.

🤠 시민 도슨트 교육과정을 마쳤습니다

봉하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방문객을 안내할 도슨트 교육과정이 지난 4월 10일 종료됐습니다. 40여명의 시민 도슨트들은 참여정부 인사들의 특강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7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8월 27일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1월 19일,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설 성묘를 하고 마을 지인 30여명과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퇴임 후 고향 동네 진영 또는 김해, 아니면 경남 또는 부산에 내려와 살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퇴임 후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노무현 대통령이 고향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