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릴 적부터 명절은 항상 ‘먹는 날🐷’이었습니다. 시골집에서 친척들과 갈비찜을 먹고, 심심할땐 냉장고 위에 올려둔 전을 빼먹고, 다른 친척들의 집을 들리면 항상 과일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명절이 지나면 몸무게가 훌쩍 올라있곤 했습니다.

지난 주말 ‘며느라기’라는 드라마를 봤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했던 가족의 모습, 명절의 모습을 다룬 드라마였는데요. 드라마 주인공이 결혼해 제사, 명절 등을 경험하며 시어머니, 며느리들만 명절 노동에 동원되는 문화에 의문을 가집니다. 가족이 화목하게 보내는 게 중요하다며 아내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남편도 어머니의 모습, 여동생의 모습을 보며 생각을 바꿔 나갑니다.

돌이켜 보면 평화로운 명절은 누군가의 침묵이 있었기에 가능한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차례상이 자동으로 차려지고, 전이 알아서 구워지는 게 아닌데 말이지요. 뉴스레터 담당자는 외갓집에 들리지 않은 명절도 많았던 것 같은데, 그때면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 기류가 냉랭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명절의 모습도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명절 전이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음식하는 사진을 보내오곤 하는데요. 찾아오는 사람은 줄었어도, 어머니에겐 더욱 행복한 명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모두가 명절에 걱정 대신 기대하는 세상이 오기를💛

🤠 Shorts: 대통령 후보의 노래

요즘 짧은 영상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대통령선거 주요 후보들도 60초 이내의 짧은 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재단은 지난주부터 ‘연설의 고수’라는 테마로 노무현 대통령의 명연설을 시민님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연설의 고수’의 마지막 영상은 2002년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부른 ‘타는 목마름으로🎵’입니다. 비장한 노래를 들어보세요.

노무현시민학교는 ‘온라인독서모임 진행자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독서모임을 개설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1월 22일부터 ‘취향의 발견’ 독서모임이 4주간 진행됩니다. 시민들은 가지각색 다양한 책을 읽은 후 민주적으로 서로 이야기를 듣고 말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취향을 책으로 만나며 자신의 취향도 발견해보세요!

2002년 1월 17일, 당시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였던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인터넷 카페에서 ‘네티즌과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노무현 예비후보는 이날 인터넷 대화방을 통해 사람들과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때는 선거법이 인터넷의 특성을 따라가지 못해 행사 도중 선관위 직원들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 함께 만드는 <사람사는세상>

시민님, 이번 주 사람사는세상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이번주 뉴스레터는 어땠는지, 앞으로 어떤 소식을 만나고 싶은지 알려주세요.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은 꼼꼼히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