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좋은 계절

2025. 10. 16.

801호│ 웹에서 보기 │ 구독하기

🎹 오늘의 선곡

Ed Sheeran - Photograph

안녕하세요.

에디터 B🦸‍♂입니다.

가을은 유난히 새로운 만남이 잘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이번 주 노무현시민센터에서 하반기 신규직원교육연수를 통해 새로운 동료 세 분을 맞이했어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같은 철학을 향해 모인 이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대통령님은 "한 개인이 섭리를 거스르긴 어렵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함께한다면 해낼 수 있다."고 했어요.

기나긴 확률 끝에 만나 함께 같은 꿈을 향해 걷게 된 오늘의 인연이 참 귀하고 고맙습니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좋은 계절, 님도 사람사는 세상 안에서 작지만 오래 남을 만남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번 주 레터 시작할게요📩

🌿 새로운 인연, 같은 마음

신규직원교육연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재단 활동 콘텐츠 기획 실습’을 진행했어요. 그 자리에서 세 분의 신입 직원이 직접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께 전하는 자기소개 인터뷰를 준비했어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세 사람이 이곳에서 어떤 마음으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을까요?

참, 인터뷰를 읽기 전에 한 가지 알려드릴 이야기가 있어요. 재단에서는 이름 대신 닉네임으로 서로를 불러요. 직급보다 사람이 먼저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로를 평등하게 존중하며 수평적인 관계로 일하기 위함이죠.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서도 이들의 닉네임으로 소개할게요🌼

🌱 도트

“지역이 잘 살아야, 사람이 잘 살 수 있습니다.”

도트는 늘 ‘내가 사는 곳에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습니다. 그 마음으로 재단에 합류한 도트는 지역사회가 스스로 설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합니다.

“봉하마을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 든든한 터가 되길 바래요. 그분들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 그런 울타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도트가 정의하는 사람사는 세상은 외롭지 않은 세상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의 많은 문제들이 외로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서로의 관계 안에서 외롭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게 진짜 사람사는 세상 아닐까요?”

🔧 키퍼

“늦게 시작한 만큼, 더 깊게 배우고 싶습니다.”

지리산 자락 산청에서 태어난 키퍼는 기술자로서 30여 년을 한길로 걸어온 사람입니다. 고졸의 한계를 넘기 위해 야간대학에 진학했고, 이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의 시설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평생 기술자로 일해왔어요. 이제는 그 기술을 재단의 공간을 지키는 일에 쓰고 싶습니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공간으로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키퍼가 말하는 사람사는 세상은 모든 국민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는 세상. 그리고 자신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따뜻하게 곁을 지켜주는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말합니다.

📚 루카

“연구가 곧 실천이 되는 재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루카는 노무현장학생 출신으로 이제는 사료연구팀에서 학술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위를 준비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연구했던 루카에게 재단은 ‘삶의 연장선’이자 ‘책임의 자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곤 해요. 그건 우리가 철학을 연구하고 전하는 데 조금 부족했기 때문이죠. 저는 연구자들이 이곳에서 성장해 노무현의 철학을 세상에 전하는 토양을 만들고 싶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후원회원님들이 있었기에 장학사업이 16기까지 이어졌어요. 지금의 재단도, 저의 길도 여러분 덕분입니다. ‘내가 노무현이라면 어떻게 살았을까’를 함께 고민하며,그 가치를 더 깊이 정리하고 전하겠습니다.”

🎬 ROH시네마 특별상영회 〈3학년 2학기〉

“처음으로 맞이한 일터의 봄,

열아홉 창우가 건네는 서툰 위로와 용기.”

2025 여덟 번째 ROH시네마는 직업계 고등학교 3학년생 창우의 마지막 학기를 따라갑니다. 학교가 아닌 공장에서, 교과서가 아닌 현실 속에서 시작된 사회생활. 불안과 설렘, 동료애와 이별을 오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처음’이라는 이름의 노동과 성장, 그리고 연대의 의미를 마주하게 됩니다. 〈3학년 2학기〉는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독립영화로 단짠단짠한 성장의 결을 따라가는 따뜻한 시선이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 프로그램 정보
일시 : 10월 18일(토) 오후 2시
장소 :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
관람료 : 10,000원
대상 : 12세 이상 시민 누구나

🎤 영화 상영 후 오동진 평론가의 진행으로 이란희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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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창덕궁]

인생의 의미와 삶과 죽음을 생각하다

인생의 끝에서 우리는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은 아직 우리에게 낯설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마주할 이 마지막 순간에 대해,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해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의 남유하 작가와 함께 ‘존엄한 삶’과 ‘잘 죽는다는 것’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눠봅니다. 강사의 짧은 강연과 나머지 시간은 모두 참가자간 대화로 채워지는 프로그램이에요. 내향적 성향을 가지신 분도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로 진행되니 부담 없이 참석해주시면 좋겠어요.

📌 프로그램 정보

일시 : 11월 8일(토) 오후 2시
장소 : 노무현시민센터 다모여 강의실
강사: 남유하 작가
참가비: 15,000원 (후원회원 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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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 할 것을 끝까지 말하는 사람들

🎬 2025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휘슬러(Whistler)는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의 부조리와 조직의 불의를 세상에 알리는 사람들입니다. 침묵을 강요받는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말해야 할 것을 말하는 이들의 용기, 그 경고음에 귀 기울이는 자리가 바로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입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전 세계 37개국에서 접수된 151편의 영화 중 26편을 엄선해,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상영합니다. 특히 올해는 ‘내란영화 특별 섹션’을 마련해, 12·3 쿠데타 이후 민주주의의 위기를 돌아보며 ‘연대’의 가치를 다시 묻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 2025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에서 주목할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