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 이 영상 보셨나요?

2023. 6. 22.

🤠 님, 이 영상 보셨나요?

Vol.681

님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담당자는 언젠가 아내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서로를 부를 때 누구 엄마, 누구 아빠라고 부르지 말자,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자. 담당자는 이 말이 참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가며 이름보다 누구 엄마, 누구 아빠, 모 부장, 모 대리로 불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지난주 알릴레오북스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책 『줌 인 러시아』를 벨랴코프 일리야 씨와 함께 읽어봤는데요. 러시아의 문화와 예술을 다루던 중 호칭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직책을 가지고 사람을 부르는 게 되게 모욕적이라고 느껴져요. 왜냐하면 그 사람의 인간성을 떼고 부른다는 그런 느낌이 있어서. 사람을 부르는 게 아니라 자리를 부르는 거거든요. 그 사람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는 있겠지만, 재단에서 말하는 ‘사람사는세상’이란 단어와 함께 생각해봤을 때 이름을 부르는 러시아의 문화가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옆에서 들은 유시민 작가도 공감했는데요. 우리가 마주하는 사람들을 자리와 역할로 부르다 보니 이들이 누군가의 남편, 아내, 아버지, 딸이라는 사실을 잊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생각을 조금 두서 없이 말했는데요. 2023년도 어느덧 절반 정도 지났습니다. 이번주 뉴스레터에서는 올해 상반기 재단에서 만든 영상을 복습하는 시간입니다. 좋은 콘텐츠가 많이 올라갔지만, 재단 직원들도 놓친 게 많은데요.(뉴스레터 담당자 반성🙇‍♂️) 님도 함께 봤으면 좋겠습니다.

🤫 (비밀) 알릴레오북스 공개방송을 합니다

알릴레오북스가 100회를 기념해 시민들과 공개 녹화를 합니다. 7월 8일 토요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책 『군중 심리』를 읽어볼 건데요. 다음주 월요일(6월 26일) 모집을 시작해 추첨으로 참석자를 선정한다고 해요. 지금 뉴스레터를 읽고 있는 님께 미리 알려드리니 6월 26일 오전 10시에 노무현시민센터 홈페이지에 들어와보세요.

📚 1.5도 북클럽에 합류하세요!

기후위기에 관심 많은 정치인과 시민이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합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 기후위기와 정치, 기후위기와 도시 등 기후위기 분야의 책 저자, 전문가를 불러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 건데요. 매주 책을 미리 읽고 짧은 소감을 제출해야 참여할 수 있어요. 노무현시민센터에서 기후위기에 관해 ‘찐’ 이야기를 나눠봐요🌏

신청하기

지금 여기 노무현

흔들려도 괜찮아: 도종환 국회의원

재단 홍보콘텐츠팀에서는 올해 ‘지금 여기 노무현’이란 이름의 시리즈를 만들었어요. 현재를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노무현이 어떤 사람이고 의미인지 되돌아보는 영상인데요. 지난 5월 추도식에서 상영한 시민들의 인터뷰도 요 시리즈였답니다.

지금 여기 노무현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12세, 14세, 26세 친구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에 관해 물어봤어요. 도종환 국회의원이 나와 질문을 대신 해주었는데요. 자기소개할 때 MBTI를 말하는 이들은 국회의원은,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게 기억될 수 있을까요?

우리도 말할레오

토론이 사라진 시대

지난 3월, 재단에서는 신규 프로그램 ‘우리도 말할레오’를 시작했어요. 황희두 이사가 우리 주변의 정치·사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청년의 시선에서 가볍게 풀어주고 있는데요. 지난 5월엔 천호선 이사가 출연해 요즘 우리 사회에 심각한 갈등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들려줬어요.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라떼는 말이야~’로 대표되는 세대 갈등, 직장 내 상급자·하급자 간 갈등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요.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 님께 소개합니다.

“인상적으로 봤던 문구가 있어요. 직장에서의 상급자는 역할이 다른 동료다. 동료로서의 의식, 내가 존경받아야 할 사람은 아니거든요. 존경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받을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거고. 거꾸로 후배들이 봐야 될 것은 상급자의 역할, 권한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그런 태도로 임하면 직장 내 갈등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노무현 명연설

2002년 영남대학교 초청 강연

재단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숨은 명연설을 찾아 유튜브에서 소개하고 있어요. 올해 1월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영남대학교에서 강연한 내용을 소개했어요. 노무현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역사’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역사입니다. 세상을 바꾸자. 어떻게 바꾸냐. 제도를 바꿔야 한다. 제도를 어떻게 바꾸냐. 생각을 바꿔야 한다. 생각은 누가 바꾸냐. 교육을 잘해야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다 그래야 세상이 달라진다 이렇게 얘기하죠. 사람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세상을 움직인다.

그러면 사람의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역사의 경험이 우리의 사상을 형성하는 가장 결정적인 기초이다.

교과서에서 가르친 것은 분명히 ‘정직해야 한다, 그래야 복을 받는다’ 이렇게 가르쳤는데, 이 현명한 아이는 어느새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지만 정직하면 손해 본다는 것에 동그라미를 치고 있다는 것이죠.

경험이죠. 일제시대를 경험했던 사람들, 6.25를 경험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의 생각은 여러분들과 생각이 한참 다릅니다. 다른 역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생각이 다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