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하마을 참 맛을 보고 가세요.

2023. 5. 25.

🤠 봉하마을 참 맛을 보고 가세요.

Vol.677

지난 23일,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을 마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봉하마을, 서울 노무현시민센터, 재단 유튜브 채널 등에 방문해 추도식을 지켜봐 주셨는데요.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추도식이 열리기 전날, 뉴스레터 담당자는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전시관에서는 특별전 ‘좋은 책이 필요합니다’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책이 어떤 의미였는지, 대통령 재임 기간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자신이 쓰고 싶었던 책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이 개발한 독서대 모형, 직접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읽은 실제 책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최고의 전시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봉하마을에 들른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좋은 책이 필요합니다. 지난날의 역사를 보면 책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책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책 『진보의 미래』 중)

노무현길 걷기- 봉하 대통령의 길

1박 2일 봉하캠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종로, 북악산 등을 함께 걷던 ‘노무현길 걷기’가 이번에는 봉하마을을 걷습니다. 함께 버스를 타고 가며 휴게소에서 점심도 먹고, 봉하마을에 도착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참배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봉화산 ‘대통령의 길’을 걸어봅니다. 1박 2일 프로그램인 만큼 걷기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프로그램

대통령묘역 단체 참배
봉화산 ‘대통령의 길’ 걷기
이야기 마당(노무현 대통령 전속 사진가 장철영 작가 진행)
놀이마당 ‘봉하 가족오락관’
뒤풀이 대화마당
대통령 생가, 대통령의집,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단체관람
봉하마을 투어

쓰다 보니 프로그램이 아주 많은데요. 봉하캠프 담당자 ‘동물원🦓’님의 말로는 이번에 열린 봉하캠프는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정말 오랜만에 열렸대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봉하마을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보세요.

📆 일정: 6월 3일 ~ 4일 (1박 2일)

🤔 대상: 초등학생 이상

💵 참가비: 1인당 12만 원(봉하버스, 숙식, 프로그램비 등 포함)

👋 자가용 등을 이용해 개별 출발도 가능합니다

신청하기

또 봉하마을 소식이에요. 봉하마을에서 편지가 도착했어요. 얼마전, 새단장한 강금원기념 봉하연수원을 소개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한 시민분이 뉴스레터를 읽고 직접 봉하마을에 묵었다고 해요. 편지를 보내준 신성민 후원회원님은 리뉴얼한 객실의 첫 손님이기도 한데요. 성민 님이 봉하마을에서 보낸 1박 2일, 님과도 나눠봅니다.

봉하마을에서 보내온 편지

봉하연수원,

노무현 대통령을 온전히 추억할 수 있는 곳

- 신성민(노무현재단 후원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노무현재단 후원회원이자 봉하마을 대통령의집에서 안내해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시민해설사 신성민입니다.

지난 5월 3일, 1박 2일 일정으로 봉하마을에 방문했습니다. 대통령의집 안내해설을 하려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물론, 봉하마을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 진영에 거주하는 다른 시민해설사께 봉하마을 안내를 부탁하고, 친분이 있는 다른 해설사분과 함께 봉하연수원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봉하연수원에 대해서는 전부터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재단에서 발행한 뉴스레터에서 봉하연수원 새단장 소식을 보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할 수 있는 ‘특별객실’이라는 곳에 꼭 한 번 묵어보고 싶었습니다.

새단장한 객실은 그야말로 있을 건 다 있고, 없는 건 없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저희는 205호 ‘타협’이란 이름의 객실에 묵었습니다.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편백나무 향이 솔솔 흘러나오더군요. 거의 숲 속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방 곳곳에는 대통령의 어록이 담긴 액자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창가 쪽 서재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저서가 꽂혀 있었는데, 그 책을 꺼내 읽으라는 듯이 바로 옆에 좋은 의자와 탁자가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취를 1000% 충전할 수 있는 객실이었습니다.

봉하마을에서는 아침과 점심, 저녁 제각기 다른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새가 우는 아침에는 봉화산과 화포천, 생태문화공원에 다녀오면 좋고, 오후에는 대통령의집과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관람하는 걸 추천합니다. 주말에는 대통령묘역에서 열리는 시민공동참배에 함께 참여할 수 있고, 얼마전 문을 연 노무현 대통령이 고시공부를 했던 흙집 ‘마옥당’도 가볼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봉하마을 밤산책이 참 좋습니다.

봉하연수원 특별객실은 편백나무향과 함께 정말 깔끔한 침구 등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어 일상을 벗어나 휴식이 필요하신 분들, 특히 온전히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며 다른 사람과 노무현 정신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분이라면 꼭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1박 2일 중 하나 아쉬웠던 건 ‘대통령의 길’을 중심으로 많이 걸어보고 싶었는데, 제가 다리를 다쳐 야외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대신 쾌적한 숙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저서 『여보, 나 좀 도와줘』도 읽고, 다른 해설사분과 노무현 대통령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엔 튼튼한 다리로 1박 2일보다 더 긴 기간 봉하마을에 머물 생각입니다. 특별객실에서 지내며 이번에 못해본 봉하마을 프로그램, 주변 장소를 둘러볼 겁니다. 재단에는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특별객실에 있는, 대통령님 필체로 ‘사람사는세상’이 새겨진 침구 세트를 판매해주세요. 너무 탐나는 물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