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향기가 나는 당신께

2025. 8. 21.

🌸 좋은 향기가 나는 당신께

794호│ 웹에서 보기 │ 구독하기

🎹 오늘의 선곡

US - 자유

취향은 미니멀, 감성은 맥시멀.

안녕하세요. 에디터 B🦸‍♂입니다.

혹시 님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헷갈리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은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에서 '50대가 먹어야 할 영양제', '여름 향수 TOP 3' 등 나보다 먼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척척 펼쳐주잖아요.

이제는 굳이 검색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꾸 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좋아지니까요. 그렇게 알고리즘이 우리 취향을 대신 설계해 주는 세상, 우리는 어쩌면 '나만의 향기'를 잃어버린 건 아닐까요?

취향은 오랜 시간과 실패가 필요하고, 다양한 시행착오 속에서 천천히 빚어지는 것인데요. 요즘은 그 과정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님의 취향은 향기를 잃지 않길 바라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향을 찾아가는 시간 되길 바라며 이번 주 레터 시작합니다📩

정치는 멀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시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해야만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

노무현리더십학교 8기 은선지

대학원 한 학기를 남겨둔 시점, 노무현리더십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번 학기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신청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언제 공지가 올라올지 몰라 매일 확인하던 중 드디어 리더십 학교 신청 안내가 게시되었고, 제 진심을 담아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었기에, 이 프로그램이 제게 선물처럼 다가오길 바라는 간절함이 더욱 컸습니다.

면접 합격 문자를 받은 날, 친구와 함께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너무 기쁜 나머지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자랑을 했고,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리더십 학교가 함께 열린다는 사실에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매주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하게 될 학기가 조금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에 지쳐 있던 제게 이 프로그램은 설렘과 동시에 큰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깊은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으로 살면서도, 그 의미를 깊이 고민해 본 적 없던 저에게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라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은 이 수업을 듣고 난 뒤 더 깊이 다가왔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만난 좋은 리더들과 동기들의 이타적인 태도를 보며, ‘사람에 대한 신뢰’와 ‘연결된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고, 나부터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처음 이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겠다고 결심했을 때는, 비용이 얼마든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청년에게 장학 혜택으로 무료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을 때는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 감사를 행동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에, 당초 참가비로 쓰려던 금액을 나와 같은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마음먹었고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다음 날 아침, 마음이 변하기 전에 곧바로 기부를 실천했습니다.

그 선택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이 모임은 제게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와 철학을 배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늘 좋아했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분의 진정한 가치와 철학을 깊이 있게 배우고 이해하게 된 경험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100년이 지나도 이 소중한 가치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도 그 길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상담을 전공하며 아이들이 따뜻한 사회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하며 살아가길 바라기에, 저도 그분의 말씀처럼 사회적 배경과 학벌을 넘어, 모두가 정정당당하게 규칙을 지키며 오늘도 희망차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노무현 리더십 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제 삶과 진로에 깊은 울림을 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생에서 가장 닮고 싶은 인물인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관을 직접 경험하고 내 삶 속에서 녹여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소외 없는 사회, 참여하는 민주주의, 사람을 중심에 둔 정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분의 삶을 떠올리며, 저 역시 제 자리에서 그 정신을 실천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살면서 힘들고 지치는 순간마다 배움을 떠올리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깨어있는 시민이 되겠습니다.

리더십학교 8기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노무현리더십학교 9기 대구·경북 과정 지원하기

🎭 뮤지컬 〈나의 대통령〉 후원회원 초대 이벤트

뮤지컬 〈나의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의 위대한 여정을 예술로 되살린 작품이에요. 정식 공연에 앞서 VIP 시사회에 재단 후원회원님 50분을 초대해요.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기신 희망과 헌신의 메시지를 공연으로 만나보세요.

📅 시사회 일정

일시: 2025년 8월 28일(목) 오후 6시 30분
장소: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참가비: 무료

※ 인원 마감 시 조기 종료될 수 있어요!

신청하기

🎓 “석사인데요, 이제 연구해보려고요!”
2025년 학생주도 연구프로젝트 지원 공모

재단에서 대통령님과 참여정부를 연구하는 지속 가능한 연구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연구자 지원 사업을 실시해요. 대통령님이 구상했던 미래와 가치를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연구할 예비 및 신진 연구자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어떤 공모인가요?

주제: 국가균형발전 *지방자치·분권, 지역경제, 지방소멸 등
대상: 전국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생(휴학생 제외)
※ 지도교수님과 함께 지원하셔야 해요 / 최대 3인 팀 가능
지원금: 총 400만 원 *학생 300만 원 + 교수님 100만 원, 총 4팀 선정
연구기간: 2025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3개월

🏅 우수 논문은요?

재단 이사장상 수여 *국가균형발전선언 22주년 기념식 예정
재단 주관 학술 행사 발표 기회 제공 *2026년 1월 예정

[인권강좌]

나의 첫 인권수업 – 인권 감수성 레벨업 단기과정

인권은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이것도 인권일까요?”라는 작은 질문에서부터 현장에서 마주하는 차별과 혐오에 대한 대응까지, 함께 배우고 서로의 감각을 깨우는 시간을 준비했어요.

이번 강좌는 인권의 기초부터 활동가의 하루, 그리고 오늘의 사회적 갈등을 인권의 눈으로 바라보는 과정을 담았어요. 짧지만 깊이 있는 3번의 만남을 통해 우리의 시선을 조금 더 넓히고 감수성을 단단히 키워보시길 바랍니다.

📌 프로그램 정보

일정: 2025년 9월 2일, 9월 9일, 9월 16일 (매주 화요일) 저녁 7시~9시
장소: 노무현시민센터
참가비: 45,000원 (후원회원 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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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H시네마 특별상영회

〈해야 할 일〉

“노동자를 해고해야 하는 노동자,
그들의 심리와 관계 속에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노동현실.”

ROH시네마 일곱 번째 상영작 〈해야 할 일〉은 구조조정의 현장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인사팀 발령과 동시에 존경하는 선배와 친한 동료 중 한 명을 해고해야 하는 주인공 ‘강준희’. 그 갈등은 단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노동자의 현실과 맞닿아 있어요.

<해야 할 일>은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등 평단의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ROH시네마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과 연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 프로그램 정보
일시 : 9월 13일(토) 오후 1시
장소 :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
관람료 : 10,000원

🎤 영화 상영 후 오동진 평론가의 진행으로 박홍준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