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녕. 추석 명절은 잘 보냈어? 민들레는 부모님이 살고 있는 부산에 다녀왔어.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친척이 모이진 못했지만 대신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 부모님과 얘기도 많이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녔는데 꽤 좋더라고.

 

민들레는 추석 연휴 전,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다녀왔어. 요즘은 새로운 동네를 가면 매의 눈으로 살펴보게 돼. 주변 환경은 어떤지,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 괜찮은 카페는 있는지 말야. 처음 가본 개봉동은 동네 뒤편에 산과 텃밭이 있는 모습이 신기했던 동네였어. 오후엔 저녁 재료를 사러 나온 사람들로 골목이 북적였는데 뭔가 ‘사람 사는’ 냄새가 나더라.

9월의 민들레 꽃씨는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지역활동가로 일하는 임영택 시민이야. 임영택 시민은 노무현리더십학교 청년 3기 과정을 수료했는데, ‘노무현 정신’을 발휘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개봉동을 보다 ‘사람사는 행복한 마을’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해. 그럼 곧바로 임영택 시민과 지방자치, 그리고 노무현 정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볼게! 이번에도 잘 읽어줘💛

청년 3기는 코로나19 직전 오프라인으로 열린 마지막 기수였어. 운이 좋았지. 리더십 강의는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아. 당시 교장이었던 배기찬 선생님이 강의를 진행했는데, 리더십이라는 게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단계를 거쳐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걸 배웠어. 그 강의가 지금 이심전심 마을회관을 만들고, 개봉동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 하나하나 기반을 쌓아가는 데 이론적,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어.

 

예전에 ‘수기치인(修己治人)’이란 말을 배운 적이 있어. 자신을 수양한 후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인데 이 말을 항상 실천하려 해.

좋은 질문이야. 우선 선거에는 무조건 참여해야겠지? 시민의 가장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니까. 그리고 지방선거에도 관심과 선거권을 잘 행사해줬으면 좋겠어. 지방선거는 투표 용지도 많고 후보자에 대해 잘 모르고 투표하는 경우가 많거든. 우리나라는 공보물을 집으로 보내주니까 그걸 보면서 후보들이 우리 지역, 우리 마을에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어떤 후보가 잘할 것 같은지 보고 투표해주면 어떨까 싶어. 정치인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선거에 대한 관심이니까.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은 앞으로 서울시 모든 행정동에 주민자치회가 도입이 될 계획이야. 그동안에도 동마다 ‘주민자치위원회’라는 명예직에 가까운 주민자치 조직이 있었는데, 주민자치회가 도입되면 주민세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예산과 행정능력을 가지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각 동에 꼭 필요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뽑는 것도 연령과 성별 비율에 맞춰 공개 추첨하고 말이지. 활동도 분과별로 나눠서 이뤄지니까 관심 있는 분야에서 시민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 살고 있는 시청이나 구청, 군청 홈페이지를 눈여겨보고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주민자치회로 전환된다고 하면 한번 참여해봐.

 

음... 민주주의에서 가장 기본적인 옵션이 아닐까. 주민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자신들의 대표인 지방의원과 지역사회의 사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지방의원은 전문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지방자치단체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우리 삶에서의 민주주의라고 생각해🌼